2005년 08월 27일
이게 바로 자원봉사 조직이다... "Mercy Ship - 사랑의 병원선"
주. 2006년 11월 4일, 몇몇 깨어진 사진링크를 고치고, 오탈자 및 문단 구성을 수정합니다. 본문의 내용에는 변경이 없습니다.
(2003년 5월 리더스다이제스트 한글판에 실린 얘기와 해당 홈페이지의 내용을 함께 참조/인용해 씁니다.)

http://www.mercyships.org (클릭)
이곳에 가면 뭔가 charity 어쩌구 하는게 무슨 자선단체의 홈페이지 같다.
그렇다, 이곳은 "사랑의 병원선"을 운영하는 단체의 홈페이지로, 홍보와 기부, 그리고 자원봉사의 참가접수를 목적으로 운영되고있다. 언뜻 한눈에 보기에는 그저그런, 어디든 있을 수 있는 수상쩍은 자선단체 같기도 하지만, 그 실제적인 내용을 보면 "이게 바로 자원봉사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전 글에서 유엔 얘기도 했고...(클릭) 하니까 이번에는 자선단체다운 곳의 얘기를 하고 싶다.
먼저 사진 한장...

(2006년 11월 4일 현재, 원본 링크의 사진이 내려져있나 봅니다.
원본 사진에서는, 안면 코 부분 피부 아래에 자기 머리의 반만한 양성 종양이 생긴 10대 흑인 여자아리의 얼굴과, 수술 후 완치되어 웃고있는 모습이 나란히 실려있었습니다.)
혹부리 영감님 얘기 기억하시는가.. 혹.. 그거 종양이다. 김일성의 목덜미에 난 혹도 그랬고, 위의 사진에 왼쪽 또한 종양에 의한 모습이다. (뽀샵질한거 아님..)
조기진단 부재, 치료시설의 미비.. 이런 환경에 있는 아프리카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환자라고 한다. 요즘은 좀 낫지만 예전에는 악마의 자식이라며 불 속에 던져질 정도의 증상이다.
그래도, 나아졌다는 현대에 와서도 저런 환자들은 얼굴을 숨기고 밤에만 나다닌다고 한다..
위 사진의 주인공은 Mercy Ship의 도움으로 오른쪽의 얼굴로 다시 태어났다. 이 경우는 구강악안면외과의사의 손길이 닿은 사례인데, 그 후에 다시 성형외과의사의 도움으로 오른쪽 같이 얼굴이 돌아온 것이다. 이 환자는 결국 어둠에서나 살아야 할 인생을 되돌려 받은 것과 같은 큰 도움을 받은 것이다.
치료비는? ................... 무료. !!!!.
무료의술을 베푸는 단체 Mercy Ships는 미국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19세 청년 Don Stephens 에 의해 시작되었다. 현재 스위스의 지역책임자인 그는 1978년 길이 160m 9층짜리 여객선을 매입한 후 4년간 이 배를 개조하고 조직을 만들어, 구호를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현재 이 병원선단은 3척으로, 전세계 50개국이상에서 자원봉사인력을 충원하고 있으며 이들의 목표는 연간 100만명 진료이다.
한국에도 지부가 있다. 영어가 딸리시는 분들은 이곳으로 가 보시길.. (한국지부의 홈페이지에서는 종교적인 냄새가 좀 더 강하게 나지만, 봉사활동의 본질은 그게 아니니까 한번 열람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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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얘기를 좀 돌려서, 조직에 대한 내용 등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될 테니, 리더스에서 본 조금 다른 얘기를 살펴보자.
3척의 병원선 중 초호기(- - 신지가 조종을..?...)인 아나스타시스 The Anastasis 는 서부 아프리카지역을 담당한다..
여기에는 Dr. Parker라는 구강악안면외과의사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저 위 사진도 그의 솜씨이다.
그는 LA에서 치의학과 구강의학을 전공했고, 1986년 멕시코대지진때 3개월 예정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그는 거기에 있다.
최소 15년 경력의 의사가 LA에서 개업을 하면 백만불 단위의 연수입을 올리겠지만 여기서 그의 월급은 -630불이다.
@.@???............ -630불?
그렇다. 그와 그의 동료, 의사들부터 배에 있는 모든 자원봉사 직원들은 배에서 지내면서 봉사활동을 하는대신, 숙식비를 낸다.!!!!! 즉, 자신에게 소요된 관리비를 자기가 충당한다.
대부분의 자선단체들이 전체금액의 40%를 괸리/유지비 및 모금활동경비로 지출하지만 이 단체는 22%를 지출한다. Mercy Ships는 각국정부와는 관련이 없으므로 지원금이 없고 100% 모금으로 운영되며, 모금액도 제법 된다. (홈페이지의 Annual Report 참조)
그런데, 봉사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의료 활동이니까..) 비용이 꽤나 먹혀서, 일하는 사람들이 급료를 받지않고 오히려 승무원 전원이 숙박료를 내야하며, 창설자 또한 마찬가지다.
월급도 없는데 숙박비는 무슨돈으로 내?
고향의 친구들 및 敎友들, 그리고 독지가들이 이들을 후원해 준다. Mercy Ships 조직으로 납부하는게 아니다... 파커의사 개인을 후원하는거다. 그리고 물론, 이런 기부활동을 이끌어 내는 것도 의사나 스텝들이 직접 해야한다.
이렇게 자원봉가의 의미를 강조하고 실천하면서 기부금을 실질적인 봉사활동에 투자하다보니, 자원활동자에게는 고달픈 일이겠지만 무척 빡빡한 과정이 기다라고 있다.
예를들어, 파커 의사는 의사이기도 하지만 병원선의 책임자이며 연료를 구하러 다니기도 하고 배의 관리와 위생도 책임지며 항만관리들과 교섭도 하고 39개국에서 온 363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살핀다. (헉헉...하는 일도 많다.. - -;;)그 뿐만 아니라, 화물을 실을때 작업인부이기도 하고 때때로는 걸어다니는 혈액은행이기도 하다. 여차하면 바로 수혈하는 곳으로 뛰어가야 한다.
다른 승무원들 모두 마찬가지...
그들은 그렇게 20여년 동안 의료봉사활동을 해왔다.
1986년부터 2003년 당시까지 41개국 70여개의 항구에서 약 400만명에게 의술을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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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어느 한 자선단체의 활동하는 모습이다.
뭔가 다른 곳과는 필이 틀리지 않으신가들?
한때 종교에 심취한 적이 있었다. 뭐, 적어놓고보니 이상하지만 대학 1학년때 카톨릭에 발을 들여놓고 아주 푹~ 빠진적이 있었다.
내가 그때 그렇게나 빠졌던 것은 사후천국이 아니라, 이문열의 소설 "사람의 아들"에서 나타나는 인간애와 예수의 사랑에 대한 고찰(?)... 뭐 그런거였다. 자세한 얘기는 틈나면 나중에..
하여간, 그때 만들어진 내 가치관 중에 이런게 있다.
"인간애라는 것은 내 자신의 영생보다 우선한다."
아마 이런 얘기를 신부님께 드리면 나는 죽어도 영세를 받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이기에, Mercy Ships 같은 이들을 보면 존경의 마음과 함께 죄책감도 느낄 뿐 아니라 약간의 질투의 마음도 가진다. 나는 내 자신과 내 가족의 범주 안에서만 인간애를 가지지만 그들은 전인류를 향해 펼치니까.
그들은 모두 자신이 할 수 있으니까 한다는 간단한 대답들을 하지만, 사실 모두가 그 간단한 일을 하지는 못한다.
그들은 아니, 그렇게 인간애를 실천하는 모든 이들은 성자들이라고 불릴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들의 앞길에 잔잔한 물길이 반겨주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s. 물론 한국에도 사랑의 병원선들이 많다. 네이버나 구글로 "사랑의 병원선"을 검색하면 좀 나온다.
아쉬운 것은, 저들과는 달라서 한국에는 기부문화가 발달되지 않아, 아쉽게도 중도에 여의치 않은 형편으로 의료활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개인의 경우도 그렇고 단체에서 시작한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뭐라고 말할 자격도 안되지만, 그래도 아쉽다....
# by | 2005/08/27 10:06 | 나의 오늘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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