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04일
꽃을 사러 꽃 도매시장에 갑니다.
오늘 밤에는 새벽 1시에 꽃 도매시장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야 합니다.

서울의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처럼 여기도 각종 농산물과 화훼작물의 도매시장이 있는데, 토론토 도심 서남쪽에 좀 가면 Ontario Food Terminal (홈페이지 클릭) 이란 곳이 있습니다. 연간회원권을 끊어서 차를 몰고 들어가 농원에서 직접 가져온 농산물이나 꽃들을 도매가격으로 거래하는 곳인데, 여기 무지무지하게 크다고 하는군요.
지금까지는 가게에서 꽃을 취급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간편한 행잉플라워부터 시작해볼까 해서, 이미 꽃을 취급하고있는 조카의 도움을 받아 회원권없이 슬쩍 묻어들어가기로 했습니다. ^^; 보통 2, 3시쯤부터 화훼농장에서 트럭들이 도착한다는데 이번 주부터가 화단꾸미기 시즌인지라 복작복작해서 일찍 가야된다는군요. 까딱하면 밤새야 될지도...
그런데...
꽃을 파는 가게라고 하면 어쩐지 사람좋은 주인이 한번씩 화분에 물을 뿌리고 분위기 좋은 그런 곳인 것 같지만, 사실 실상을 알고보면 전혀 낭만적이지 않지요.
왜냐하믄....
새벽에 도매시장에 가서 꽃을 골라 사오면 보통 새벽 5시. 컷플라워(잘라서 포장해 파는 꽃들)를 취급한다면 그때부터 가게에 앉아 꽃들을 다듬고 정리해서 묶어야 됩니다. 그거 끝내면 아침이라 개점할 시간이 되지요. 그렇게 오전이 가면 아내나 헬퍼랑 교대하고 식사를하고 눈 좀 붙이러 갑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또 도매시장에 꽃 사러 가야되니까 낮에 잡니다. 그런 나날이 겨울이 오기 전까지 계속 되지요.
그게 또 다가 아니죠.
꽃은 살아있어야 되니까 때때로 물도 줘야죠, 가게 밖에 진열해 둔 꽃들 신경써야죠, 손님이 골라서 카운터로 꽃을 들고 들어오면 물이 뚝뚝 떨어지니까 수시로 바닥을 갈고 닦아야죠, 밤이되면 그거 다 가게 안으로 가져 들어아야죠, 아침엔 다시 밖에 꺼내고 바닥 다 닦아야죠....
그뿐만 아니라...
듣자니, 멀쩡한거 들고가서는 일주일쯤 뒤에 물 안줘서 죽은 화분들고 환불받으러 오는 인간들 꼭 하나씩 있다고 하네요. 그럼 혈압 좀 올려야죠, 봄날이 시작되었다고 잔득 꽃을 들여놓고 진열해 놨는데 갑자기 기온이 3, 4도로 떨어지면 얼어죽는 꽃들은 버려야죠, 등등등........
한 2년전까지만 해도 꽃은 한인교포들이 운영하는 편의점의 효자상품이었습니다. 마진도 50% 가까이 되었고 전에는 극소수 플라워샵을 제외하고는 꽃을 취급하는 곳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봄철에 매상을 올려주는 전략품목으로서 전에는 무척 재미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형 창고형 할인점에서 보니까 장사할 만 하거든? 그래서 한 2년쯤 전부터는 개나소나 전부 어지간해서는 꽃을 다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형 편의점의 마진이 떨어지고 일만 잔뜩하게 되는, 그러면서도 또 마땅한 다른 대체아이템이 여의치 않으니까 꽃을 안다룰 수도 없는 그런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꽃을 계속 취급을 하는가하면, 북미쪽에 봄이 되면 집집마다 소비하는 꽃들의 양이 상상을 초월하거든요. 정원을 꾸미지 않으면 집값이 떨어지지요. 옆집에 눈치도 보이고... 거의 모든 가정이 각각 적어도 40불치 이상씩 소비를 합니다.
뭐, 그런 이유 등등으로 지금까지 우리 가게에서는 꽃을 취급하지 않았습니다만, 계속해서 토론토 일원의 소매경기가 나빠지니까 이제 이거저거 시도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위 컨비인생의 막장이라는 꽃을 한여름이 오기 전까지 취급하려고 내일 새벽에 도매시장에 갑니다.
꽃이란 걸 가까이 해 본 적이 없는데 제대로 된 싱싱한 놈들을 골라올 수나 있을래나 모르겠습니다. ^^;
p.s. 꽃들아, 부디 잘 팔려서 매상이나 좀 올려주려므나.
p.s.2 이번에 2, 30개 들여놓고 팔려나가는 거 보고 계속 사다 나를지 결정할 거니까 어쩌면 이번에 가는 게 마지막이 도리 수도 있으니, 자주 못가게 될 지도 모르는데 이번엔 아예 작정을 하고 밤새 사진을 쫌 찍어놔 버려? 음...
p.s.3 우리가게 아랫쪽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하나 더 있는데, 거긴 전부터 꽃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우리가게 윗쪽 도로에 선전광고판을 설치한 덕분에 내일부터 우리 가게가 덕을 보게 생겼습니다. ^^;;
(작년까지는 그거 보고 우리가게로 꽃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좀 있었거든요.)

이런 거 사러 갑니다.
서울의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처럼 여기도 각종 농산물과 화훼작물의 도매시장이 있는데, 토론토 도심 서남쪽에 좀 가면 Ontario Food Terminal (홈페이지 클릭) 이란 곳이 있습니다. 연간회원권을 끊어서 차를 몰고 들어가 농원에서 직접 가져온 농산물이나 꽃들을 도매가격으로 거래하는 곳인데, 여기 무지무지하게 크다고 하는군요.
지금까지는 가게에서 꽃을 취급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간편한 행잉플라워부터 시작해볼까 해서, 이미 꽃을 취급하고있는 조카의 도움을 받아 회원권없이 슬쩍 묻어들어가기로 했습니다. ^^; 보통 2, 3시쯤부터 화훼농장에서 트럭들이 도착한다는데 이번 주부터가 화단꾸미기 시즌인지라 복작복작해서 일찍 가야된다는군요. 까딱하면 밤새야 될지도...
그런데...
꽃을 파는 가게라고 하면 어쩐지 사람좋은 주인이 한번씩 화분에 물을 뿌리고 분위기 좋은 그런 곳인 것 같지만, 사실 실상을 알고보면 전혀 낭만적이지 않지요.
왜냐하믄....
새벽에 도매시장에 가서 꽃을 골라 사오면 보통 새벽 5시. 컷플라워(잘라서 포장해 파는 꽃들)를 취급한다면 그때부터 가게에 앉아 꽃들을 다듬고 정리해서 묶어야 됩니다. 그거 끝내면 아침이라 개점할 시간이 되지요. 그렇게 오전이 가면 아내나 헬퍼랑 교대하고 식사를하고 눈 좀 붙이러 갑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또 도매시장에 꽃 사러 가야되니까 낮에 잡니다. 그런 나날이 겨울이 오기 전까지 계속 되지요.
그게 또 다가 아니죠.
꽃은 살아있어야 되니까 때때로 물도 줘야죠, 가게 밖에 진열해 둔 꽃들 신경써야죠, 손님이 골라서 카운터로 꽃을 들고 들어오면 물이 뚝뚝 떨어지니까 수시로 바닥을 갈고 닦아야죠, 밤이되면 그거 다 가게 안으로 가져 들어아야죠, 아침엔 다시 밖에 꺼내고 바닥 다 닦아야죠....
그뿐만 아니라...
듣자니, 멀쩡한거 들고가서는 일주일쯤 뒤에 물 안줘서 죽은 화분들고 환불받으러 오는 인간들 꼭 하나씩 있다고 하네요. 그럼 혈압 좀 올려야죠, 봄날이 시작되었다고 잔득 꽃을 들여놓고 진열해 놨는데 갑자기 기온이 3, 4도로 떨어지면 얼어죽는 꽃들은 버려야죠, 등등등........
한 2년전까지만 해도 꽃은 한인교포들이 운영하는 편의점의 효자상품이었습니다. 마진도 50% 가까이 되었고 전에는 극소수 플라워샵을 제외하고는 꽃을 취급하는 곳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봄철에 매상을 올려주는 전략품목으로서 전에는 무척 재미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형 창고형 할인점에서 보니까 장사할 만 하거든? 그래서 한 2년쯤 전부터는 개나소나 전부 어지간해서는 꽃을 다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형 편의점의 마진이 떨어지고 일만 잔뜩하게 되는, 그러면서도 또 마땅한 다른 대체아이템이 여의치 않으니까 꽃을 안다룰 수도 없는 그런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꽃을 계속 취급을 하는가하면, 북미쪽에 봄이 되면 집집마다 소비하는 꽃들의 양이 상상을 초월하거든요. 정원을 꾸미지 않으면 집값이 떨어지지요. 옆집에 눈치도 보이고... 거의 모든 가정이 각각 적어도 40불치 이상씩 소비를 합니다.
뭐, 그런 이유 등등으로 지금까지 우리 가게에서는 꽃을 취급하지 않았습니다만, 계속해서 토론토 일원의 소매경기가 나빠지니까 이제 이거저거 시도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위 컨비인생의 막장이라는 꽃을 한여름이 오기 전까지 취급하려고 내일 새벽에 도매시장에 갑니다.
꽃이란 걸 가까이 해 본 적이 없는데 제대로 된 싱싱한 놈들을 골라올 수나 있을래나 모르겠습니다. ^^;
p.s. 꽃들아, 부디 잘 팔려서 매상이나 좀 올려주려므나.
p.s.2 이번에 2, 30개 들여놓고 팔려나가는 거 보고 계속 사다 나를지 결정할 거니까 어쩌면 이번에 가는 게 마지막이 도리 수도 있으니, 자주 못가게 될 지도 모르는데 이번엔 아예 작정을 하고 밤새 사진을 쫌 찍어놔 버려? 음...
p.s.3 우리가게 아랫쪽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하나 더 있는데, 거긴 전부터 꽃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우리가게 윗쪽 도로에 선전광고판을 설치한 덕분에 내일부터 우리 가게가 덕을 보게 생겼습니다. ^^;;
(작년까지는 그거 보고 우리가게로 꽃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좀 있었거든요.)
# by | 2007/05/04 10:47 | 나의 오늘은...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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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이벤트 때 보내주신 동전은 잘 받았습니다 ^^ 감사드려요 :)
여유가 있으면 자랑 포스팅이라도 할텐데 ^^;
그래도 가계는 번창하셨으면 좋겠네요..
mummy님 / 꽃이라고는 가까이 해 본적이 없어서 ㄷㄷㄷ입니다. ^^;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옆집눈치와 집값이라..-_-)
담이 없는 주택들이 연이어 붙어있는데 하다못해 여름에 잔디관리를 안해주면 그 골목 전체 이미지가 나빠지니까 집값에 영향을 주거든요. 옆집에 게으르고 골치덩이가 있는데 누가 이사 들어오려고 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