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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아이템 01. 스킨로션 - 올드 스파이스



면도를 하기 시작하면서 아버지의 스킨로션을 같이 쓰다가, 대학 다니던 어느 날 발견한 제품.

지금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도 지나가던 누군가의 냄새가 하도 시원하고 강해서 무슨 제품이냐고 물어 봤었던 것 같은데, 광택이 나는 상아빛 도자기에 담긴 올드 스파이스는 그 이후로 내가 애용하는 단 하나의 스킨로션이 되었다. 예전에 그때에는 정식으로 수입되는게 아니었던지 구입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한때는 일반 화장품 가게에서 잘 볼 수 없었던 때도 있어서 수입품 상점에서나 살 수 있었다.


내가 느끼는 이 제품의 자랑이라면, 알콜성분이 많아 면도 후에 얼굴에 쫙! 소리가 나게 바르면 따가운 느낌과 시원함으로 면도를 끝낸 후련함과 깔끔함을 더해주고, 다른 제품에서는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머스크향의 후련함이 오랫동안 상쾌한 기분을 유지시켜준다는 점. 지금까지 아버지께서 쓰시던 "쾌남"을 비롯한 몇몇 제품을 써봤었지만, 이 올드 스파이스만한 에프터쉐이브 스킨로션은 아직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강렬한 머스크 향이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서, "지독하게 진한 냄새"로 느껴지기도 한다.
대학시절에는 64kg의 몸무게에도 통뼈체질이라 그런지 바짝 말라보였지만 오히려 땀을 상당히 많이 흘렸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는 건성이라 아침에 바르고 나간 올드 스파이스의 강한 향이 오전이 지나기 전에 사라지곤 했다. 그래서 아침에 바르는 양이 점점 늘어나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어머님의 "적당히 좀 뿌리고 다녀라. 냄새 땜에 머리가 띵하다!!"는 말씀이 있곤 했었다. ^^;;


같은 제품군에 "올드 스파이스 로션"도 있는데, 전에 딱 한번 써봤었지만 그 제품은 비추.
스킨로션의 시원함과 냄새의 후련함을 로션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서 구입의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된다.



p.s. 캐나다에 와서 한번씩 수염을 바람에 날릴 정도로 기르곤 했기 때문에 다 쓴 올드 스파이스를 굳이 바로바로 새로 사다쓰지 않아서 지금은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목욕탕 선반에는 새 올드 스파이스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눈에 띄는 새빨간 포장을 보다가 결국 새 카테고리의 첫번째 포스팅으로 이 제품을 올리게 되었다는 뒷얘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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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때는 | 2007/05/03 05:44 | 내 인생의 아이템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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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바스티스 at 2007/05/03 07:19
일주일에 한번 면도하는 저로선 접할 일이 잘 없는 제품군....^^;;
수염을 바람에 날릴 정도로 기른 한때는님이 보고도 싶은데요???? ㅋㅋ
Commented by TITANESS at 2007/05/03 09:17
아, 어릴적에 아버지가 쓰시던게 집에 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저거, 어떻게 뚜껑 여는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Commented by korma at 2007/05/03 10:56
예전에 베스트극장인가에서 저 스킨로션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왔던 걸로 기억되네요..아마도 유준상이 주인공이었던듯..불면증이 심한 여자가 유준상옆에만 앉으면 잠들어버리는 탓에 인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저 스킨냄새때문에 잠이 왔던 것이었던..실제로 저 스킨로션을 본적이 없지만 그 드라마때문에 기억에 콱 박혔네요..^^
Commented by 멋짐이 at 2007/05/03 14:30
예전에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었던것 같군 ..
우리집도 어릴때 쓰시던 기억이 나네..
성인이 되어 털도 많이 없으면서 굳이 면도날로 면도한후 저걸 살포해서...
으~~악 깜짝 놀란일이 있지...ㅋㅋ 그래도 냄새 하나는 좋았는데..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05/03 16:39
제가 군대에서 처음으로 써본 스킨이 바로 저 물건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뭘 바르거나 하지를 않았거든요. 아무튼 구입해서 처음 턱! 하고 바르는 순간....

나홀로집에~~ 가 연출되었더랬죠 ^^
Commented by 이등 at 2007/05/03 17:38
절반쯤 내시인 터라(...) 면도용품은 별로......
지금까지 총 면도횟수가 2번인가 3번입니다.
Commented by 한때는 at 2007/05/04 10:59
바스티스님 / 담에 한번 트라이 해 보세요. 꼭 한번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

TITANESS님 / 어버님 센스있으시군요. ^^
뚜껑은 제일 위에있는 회색 또는 흰색 플라스틱인데, 그냥 쑥 잡아당기면 빠집니다.

korma님 / 머스크향이 무척 강한 제품인데 머스크향이라는게 "사향"이거든요. 옛날엔 사향이 최음제 등등으로 이성간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멋짐이군 / 왜, 내가 좀 한 고집하잖는가. 하나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끝까지 그거만 쓴다네.. ^^;; 아직도 쓰고있네.

파파울프님 / 이 제품이야말로 그 장면에 딱입니다. ^^

이등님 / 헉! - -;; 백인들은 부러워하겠군요. 털때문에 고민하는 종족들이니..
Commented by 『狂龍』 at 2007/05/10 02:25
음... 올드스파이스... 추억의 로션이네요...
요즘 이거 쓰는 분들 거의 못본듯...
콕쏘면서도 시원한 향이 좋았는데...
Commented by ㅋㅋㅋ at 2007/06/09 18:32
그전에는 유한양행에서 기술제휴로 들여와서 팔았지만 90년대 중반부터

유한양행에서 수입 안해서 없어졌죠. 저도 대학에 입학하면서 처음 스킨을

발랐는데 그거 바로 올드 스파이스에요.그 향이 아주 좋고 병도 멋있어서

그것만 썼는데 90년대 중반부터 없어지더군요. 어쩔수 없이 다른 제품을 쓰다가

수입상가를 지나다가 올드스파이스 우연히 보고 너무 기뻐서 지갑에 있던 3만원

다 털어서 스킨 3병 샀지요. ㅋㅋ 요즘은 인터넷으로 쉽게 살 수 있으니 다행

전 올드스파이스를 제일 처음쓰기 시작해서 지금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그것만 쓸

생각이에요.
Commented by 안청솔 at 2009/04/29 00:00
혹시 이 스킨 공병 파실 생각 없으신 가요?
요즘 나온 플라스틱 병은 정말 도무지 정이 안가서요.
연락 주세요 010-6360-2022 가격은 상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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