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9월 01일
청결고추가루, 과연 청결할까?
90년대 들어 농협이 주관해서 전국의 단위농협별로 10~30억원을 투자해 미곡종합처리장 (RPC : Rice Processing Center)을 짓기 시작했었다.
원래 이 미곡종합처리장이란 건 미국에서 시작해서 일본을 거쳐 그 시류가 한국으로 흘러 들어간 것인데, 드넓은 곡창지대가 북반구의 대부분 위도에 걸쳐져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수확시기가 단 1번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번 수확한 벼를 저장해 버리고 나면 수시로 소량을 가공해 포장해서 판매하는 일 외에는 그 돈덩어리 미곡처리장을 놀려야 되니까 기왕 있는 창고나 빈공간을 이용할 뭔가 다른 수익사업을 찾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로 나온 상품 중의 하나가 바로 청결고추가루.
하지만, 청결고추가루라고 사실 특별한게 있는 건 아니다.
일일이 고추 하나하나를 완전소중하게 닦고 광을 내서 무균실에서 빻아 만든 고추가루가 절대로 아니란 말씀.. - -;;
단지, 세척과 운반,분쇄 고추가루 만들기, 계량 및 포장을 기계로 한다는 점 만이 다를 뿐, 사람이 꼭지를 따고 그냥 물이 스프레이 되는 곳을 통과한다는 점을 봐서는 뭐 그저그런 수준의 일반 고추가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봐도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옛날 재래시장에서 고추가루를 빻아 됫빡으로 퍼담아 팔던거랑 뭐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도 말할 수 있는게, 사실 고추가루에서 청결문제가 대두되는 건, 먼지나 농약이 아니라 바로 "쇳가루" 이기 때문이다. 내가 신문이나 뉴스를 볼 수 있게 된 이후로 쇳가루 섞인 고추가루 기사를 본 적만도 열손가락으로 모자라지 않을까 싶을 정도...
하지만 청결고추가루가 나온 이후로는 근래들어
뭐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기야, 전에 청결고추가루 설비를 보니까 제일 마지막 부분에 고추가루를 콘베이어벨트로 운반하면서 바로 위에다 강력한 자석을 설치 해 둔 걸 본 적도 있었다. 이런 저런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만들었다고 청결고추가루라고 이름을 붙인게 아닐까....
음...
근데, 제목은 왜 저리 붙여 논 거여?..... 낚시냐? .....
왜냐하믄.... 일반적으로 쇳가루를 제거하기 위해 강력한 자석을 이용하는데, 저 청결고추가루 제조설비가 위생을 강조하다보니 각 부품이 스테인레스로 되어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 -;;;;
그래서라니?
스테인레스 제품 중에 자석에 달라붙는거 보신 적 있수? - -;;
p.s. 엄밀히 말하면 스테인레스강 중에는 자성체도 있고 비자성체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7년 반동안 몇 천개의 기기를 다루어보았지만 SUS304, SUS316, SUS304L, SUS316L 외의 스테인레스강은 본 적이 없습니다.
생활 전반 및 일반 산업기기의 99.9%는 비자성체 스테인레스라고 보시면 틀림이 없습니다.
p.s.2 스테인레스도 고온으로 깎여나온 부스러기는 물성이 변할 수 있지만, 고추가루 빻는데 그런 고온을 유지했다가는 사업 말아먹기 딱 좋겠지요......
원래 이 미곡종합처리장이란 건 미국에서 시작해서 일본을 거쳐 그 시류가 한국으로 흘러 들어간 것인데, 드넓은 곡창지대가 북반구의 대부분 위도에 걸쳐져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수확시기가 단 1번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번 수확한 벼를 저장해 버리고 나면 수시로 소량을 가공해 포장해서 판매하는 일 외에는 그 돈덩어리 미곡처리장을 놀려야 되니까 기왕 있는 창고나 빈공간을 이용할 뭔가 다른 수익사업을 찾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로 나온 상품 중의 하나가 바로 청결고추가루.
하지만, 청결고추가루라고 사실 특별한게 있는 건 아니다.
일일이 고추 하나하나를 완전소중하게 닦고 광을 내서 무균실에서 빻아 만든 고추가루가 절대로 아니란 말씀.. - -;;
단지, 세척과 운반,
그렇게도 말할 수 있는게, 사실 고추가루에서 청결문제가 대두되는 건, 먼지나 농약이 아니라 바로 "쇳가루" 이기 때문이다. 내가 신문이나 뉴스를 볼 수 있게 된 이후로 쇳가루 섞인 고추가루 기사를 본 적만도 열손가락으로 모자라지 않을까 싶을 정도...
하지만 청결고추가루가 나온 이후로는 근래들어
"충격! 경악! 분노! 쇳가루인가 고춧가루인가??? 뒤늦게 밝혀져..."
뭐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기야, 전에 청결고추가루 설비를 보니까 제일 마지막 부분에 고추가루를 콘베이어벨트로 운반하면서 바로 위에다 강력한 자석을 설치 해 둔 걸 본 적도 있었다. 이런 저런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만들었다고 청결고추가루라고 이름을 붙인게 아닐까....
음...
근데, 제목은 왜 저리 붙여 논 거여?..... 낚시냐? .....
왜냐하믄.... 일반적으로 쇳가루를 제거하기 위해 강력한 자석을 이용하는데, 저 청결고추가루 제조설비가 위생을 강조하다보니 각 부품이 스테인레스로 되어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 -;;;;
그래서라니?
스테인레스 제품 중에 자석에 달라붙는거 보신 적 있수? - -;;
p.s. 엄밀히 말하면 스테인레스강 중에는 자성체도 있고 비자성체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7년 반동안 몇 천개의 기기를 다루어보았지만 SUS304, SUS316, SUS304L, SUS316L 외의 스테인레스강은 본 적이 없습니다.
생활 전반 및 일반 산업기기의 99.9%는 비자성체 스테인레스라고 보시면 틀림이 없습니다.
p.s.2 스테인레스도 고온으로 깎여나온 부스러기는 물성이 변할 수 있지만, 고추가루 빻는데 그런 고온을 유지했다가는 사업 말아먹기 딱 좋겠지요......
# by | 2006/09/01 08:26 | 엔지니어링과 과학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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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그럼 스테인레스가루는 어떻게 제거하는감요?
역시 청결 위생을 강조하느라 지하 암반수로 씼었다 이렇게 되어 있던데...
갸우뚱 했습니다. 그냥 지하수 아닐까 하구요...
뭔가 할 말을 잃게 되는군요.....;;; 아-저희 집은 아직까지 고추 말린 걸 방앗간에 맡겨서 빻고 있습니다. ㅇ.ㅇ/ - 이렇게 해서 자석으로 휘휘 저어주는 쪽이 훨 나은걸까요..;;;;
시어머니랑 고추밭에서 고추 따던 생각이 나네요.
모기한테 엄청 뜯겼는데...ㅎㅎㅎ
동경에서는 그냥 한국 식품점에가서 고춧가루 사다 먹는데...
저도 자석으로 한번 저어 볼까요?
고추가루는 제 소관이 아니라(?)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스뎅이 꽤 여러가지로 쓰이고 있군요.^^
그나저나 여전히 들끓는 한때는님의 이 인기!! 입장하자마자 열기가 후끈이군요!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한때는님. 뭐랄까 조급해하지않고 제 페이스대로 가자, 라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막상 휴학생/일반인의 자세로 한국에서 취업전쟁에 뛰어들라니 생각만큼 쉽지않네요;;; 그래도 달리고 또 달려보렵니다!
그나저나 여전히 들끓는 한때는님의 이 인기!! 입장하자마자 열기가 후끈이군요!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한때는님. 뭐랄까 조급해하지않고 제 페이스대로 가자, 라고 생각하려고 하는데... 막상 휴학생/일반인의 자세로 한국에서 취업전쟁에 뛰어들라니 생각만큼 쉽지않네요;;; 그래도 달리고 또 달려보렵니다!
바스티스님 / 아.. 그건 아마도 손이 아직 안 풀려서... ^;;;
덧말제이님 / 물은 가루로 빻기 전에 고추 표면의 먼지를 세척하는데만 쓰이니까 암반수나 증류수 뭐를 쓰건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이미지를 좋게 하려는 상술로 보입니다.. ^^;
Eclipsia님 / 예. 그게 오히려 더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좀 지나면 귀찮아져서 그냥 먹고 말게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
TITANESS님 / 전직 엔지니어출신인지라서 말이죠... ^^
스테인레스강은 강도와 내부식성이 강하고 외관이 미려해서 가격은 비싸지만 두루두루 널리 사용되고있는 기계소재죠..
가즈파쵸님 / 그린쌀..이라면 상표인가요? 예전에 한국에 청결미가 나오기 전에 일본산 청결미가 소량 "매우 비싼 가격에" 국내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그 제품이 포장만 뜯어 바로 밥을 할 수 있다는 청결미라고 하더군요.
그런 그린 쌀이라는 청결미의 경우는, 도정을 하고 난 뒤 극소량의 물을 이용해 먼지를 씼어낸 제품입니다.
고무루피님 / 예.. 저런 경우는 대책이 없슈... - -;;
언에일리언님 윤정님 / "엔지니어링과 과학" 카테고리에는 이런 글이 조금 있습니다만.. 음.. 평소 이미지랑 그렇게나 다른가요... ^^;;;
앨리님 / 더블 덧글로 열기를 보태주심에 감사합니다. ^^
쉴틈없이 바쁘시군요.. 낙천적으로 열심히 뛰다보면 뭔가 이루어져 있겠지요.. 몸 건강히 파이팅!! ^^
스테인레스강은 일반 탄소강보다 강도가 현격하게 높기 때문에 일반 쇳가루만큼 많이 나온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들어있을걸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분쇄기에 코팅을 한다는 말도 있던데, 톱니 두개가 물려 돌아가는 구조상 어떤 조치를 해도 마모된 가루가 나온다는 건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따로 분리해 내지 않는 걸로 압니다. 마모입자가 워낙 작아서 유일한 분리법이 물에 띄우는 비중선별법 밖에 없는데, 고추가루를 물에 풀었다가 다시 건조하면 맛이 다 빠져 버리니까 그 방법도 못쓰거든요,,,
차라리 로우테크로 되돌아가서 쇳가루 나오게 만들고 분리를 확실히 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첨단이나 번쩍번쩍한 때깔나는 설비가 능사는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