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4월 01일
지포 ZIPPO 라이터의 추억과 예찬
작년까지 담배를 필때 한가지 해보고 싶었던걸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다 결국 금연하는 바람에 못해보고 말았다.
그건 바로...
아주 멋진 지포 라이터를 하나 가져보는 것이었다.

..
........
내가 아주아주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라이터 중에 지포라이터가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바지에 달린 지퍼란 단어를 갓 알때 쯤이었는데, 라이터 중에서 제일 튼튼하고 멋진 라이터라고 얘기하신걸 기억하고 있으니 꽤나 오래전 일임에도 그때의 내 눈으로 지포라이터가 그렇게나 멋져 보였었나 보다.
어린 나이에는 "불" 이라는 것에 흥미를 가지지 않는 사람을 거의 없다. 그런 "불" 을 만들기 위해 아리랑 성냥과 유엔 성냥이 유일한 도구였을 무렵, 어린 내 눈에 지포 라이터가 멋져 보였던건 오히려 당연한 일이었을듯....
물론 카르티에라든가 듀퐁 등의 대단한 가치를 가진 다른 명품 라이터가 있었고, 예전에 아버지께서도 듀퐁 라이터 (금장에 표면이 방짜유기마냥 격자무늬가 있고 좀고 길쭉한 직사각형에 한쪽 옆 모서리에는 기다란 - 그걸 뭐라 그러는지.. - -;; - 발화장치가 있는.. 참조사진 클릭) 를 가지고 계셨지만, 내 눈에는 반짝반짝 스텐으로 된 지포가 더 좋아 보였다.
어린 내 눈에도 지포가 가지는 이미지는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것이었다.
우선 뚜껑을 열때 나는 경쾌한 소리, 담배불을 붙인 뒤 닫았다 다시 열면 흘러나오는 기름냄새, 잘하면 얼굴을 비춰볼 수 있을 것 같은 반짝이는 스텐 몸체, 못을 두들겨 박아도 될것 같은 튼튼함, 일자 드라이버가 없을때는 뚜껑을 열어 그 모서리 부분을 이용해도 되고, 불을 켜고 흔들어도 꺼지지 않는 끈질김, 그리고 단순한 구조.. 이런 것들 때문이었다.
한번씩 아버지께서 기름을 채울때는 지포의 내부를 보려고 옆에 붙어 앉아 있었었다. 요즘은 기름이 양철통에 나오지만 그때는 노란색 둥근 연질 플라스틱 통에 담겨 나왔었는데, 쭈욱 짜면 뿜어져 나오는 가느다란 기름줄기가 지포의 솜으로 스며드는걸 신기한 마음으로 쳐다보곤 했었다.
커서 단 한번 소형 지포를 잠시 가져본 적이 있었지만, 싸구려여서 그랬는지 열고 닫히는 소리도 별로인데다 뚜껑이 잘 맞물리지 않는 등의 이유로 지포라는 느낌조차 들지 않았었다. 그러다 지금처럼 가게를 하게 되면서 가게에서 취급하는 지포 라이터를 보니 또 다시 욕심이 무럭 무럭 자라났었는데, 계속 해왔듯이 일회용 가스라이터를 쓰면 되지 팔 상품을 내가 쓰려니 아까운 마음이 자꾸 드는거다.... ^^;;; (거기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결국 마음에 드는 지포를 찜만 해두고 금연을 하게 되어버렸다. ^^;;;;

하지만 이 글 군데군데 첨부된 지포처럼, 꼭하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 하나쯤은 수집해 두어도 멋있지 않을까...싶은 생각은 여전하다.
지포의 마지막 장점은 엄청나게 다양한 디자인에 있으니....


p.s. 내가 찜했던 디자인은 제일 위의 호랑이 사진과 같은 이미지인데, 호랑이 대신 시베리언 허스키 그림이 상감으로 구워져 새겨져 있다. 멋지긴 한데... 무지 비싸효...ㅡㅜ
p.s.2 지포의 스텐케이스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긴데, 사실 어린 생각에 스텐이란건 초함금제트에 필적하는 엄청나게 좋은 금속이란 생각도 있었다.. ^^;;
p.s.3 본문의 사진은 어설프게 시도해 본 상품촬영... 흰종이로 배경세트까지 만들어 시도해 봤는데, 덕분에 수동조작과 화이트밸런스라는 놈을 다룰 힌트를 얻었다. 오, 예.. ^^
어떠신지.. 이베이나 홈쇼핑에서 봤다면 사고싶은 생각이 드시는지.. ^^;;;
아니라면 대략 삽질.. ㅡㅜ
p.s.4 사진에 보이는 가격은 캐나다 달러로, 세금이 추가되므로 보이는 금액에 대략 1000원정도 곱하면 한화로 계산됨.
그건 바로...
아주 멋진 지포 라이터를 하나 가져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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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아주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라이터 중에 지포라이터가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바지에 달린 지퍼란 단어를 갓 알때 쯤이었는데, 라이터 중에서 제일 튼튼하고 멋진 라이터라고 얘기하신걸 기억하고 있으니 꽤나 오래전 일임에도 그때의 내 눈으로 지포라이터가 그렇게나 멋져 보였었나 보다.어린 나이에는 "불" 이라는 것에 흥미를 가지지 않는 사람을 거의 없다. 그런 "불" 을 만들기 위해 아리랑 성냥과 유엔 성냥이 유일한 도구였을 무렵, 어린 내 눈에 지포 라이터가 멋져 보였던건 오히려 당연한 일이었을듯....
물론 카르티에라든가 듀퐁 등의 대단한 가치를 가진 다른 명품 라이터가 있었고, 예전에 아버지께서도 듀퐁 라이터 (금장에 표면이 방짜유기마냥 격자무늬가 있고 좀고 길쭉한 직사각형에 한쪽 옆 모서리에는 기다란 - 그걸 뭐라 그러는지.. - -;; - 발화장치가 있는.. 참조사진 클릭) 를 가지고 계셨지만, 내 눈에는 반짝반짝 스텐으로 된 지포가 더 좋아 보였다.
어린 내 눈에도 지포가 가지는 이미지는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것이었다.우선 뚜껑을 열때 나는 경쾌한 소리, 담배불을 붙인 뒤 닫았다 다시 열면 흘러나오는 기름냄새, 잘하면 얼굴을 비춰볼 수 있을 것 같은 반짝이는 스텐 몸체, 못을 두들겨 박아도 될것 같은 튼튼함, 일자 드라이버가 없을때는 뚜껑을 열어 그 모서리 부분을 이용해도 되고, 불을 켜고 흔들어도 꺼지지 않는 끈질김, 그리고 단순한 구조.. 이런 것들 때문이었다.
한번씩 아버지께서 기름을 채울때는 지포의 내부를 보려고 옆에 붙어 앉아 있었었다. 요즘은 기름이 양철통에 나오지만 그때는 노란색 둥근 연질 플라스틱 통에 담겨 나왔었는데, 쭈욱 짜면 뿜어져 나오는 가느다란 기름줄기가 지포의 솜으로 스며드는걸 신기한 마음으로 쳐다보곤 했었다.
커서 단 한번 소형 지포를 잠시 가져본 적이 있었지만, 싸구려여서 그랬는지 열고 닫히는 소리도 별로인데다 뚜껑이 잘 맞물리지 않는 등의 이유로 지포라는 느낌조차 들지 않았었다. 그러다 지금처럼 가게를 하게 되면서 가게에서 취급하는 지포 라이터를 보니 또 다시 욕심이 무럭 무럭 자라났었는데, 계속 해왔듯이 일회용 가스라이터를 쓰면 되지 팔 상품을 내가 쓰려니 아까운 마음이 자꾸 드는거다.... ^^;;; (거기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결국 마음에 드는 지포를 찜만 해두고 금연을 하게 되어버렸다. ^^;;;;

하지만 이 글 군데군데 첨부된 지포처럼, 꼭하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 하나쯤은 수집해 두어도 멋있지 않을까...싶은 생각은 여전하다.
지포의 마지막 장점은 엄청나게 다양한 디자인에 있으니....


p.s. 내가 찜했던 디자인은 제일 위의 호랑이 사진과 같은 이미지인데, 호랑이 대신 시베리언 허스키 그림이 상감으로 구워져 새겨져 있다. 멋지긴 한데... 무지 비싸효...ㅡㅜ
p.s.2 지포의 스텐케이스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긴데, 사실 어린 생각에 스텐이란건 초함금제트에 필적하는 엄청나게 좋은 금속이란 생각도 있었다.. ^^;;
p.s.3 본문의 사진은 어설프게 시도해 본 상품촬영... 흰종이로 배경세트까지 만들어 시도해 봤는데, 덕분에 수동조작과 화이트밸런스라는 놈을 다룰 힌트를 얻었다. 오, 예.. ^^
어떠신지.. 이베이나 홈쇼핑에서 봤다면 사고싶은 생각이 드시는지.. ^^;;;
아니라면 대략 삽질.. ㅡㅜ
p.s.4 사진에 보이는 가격은 캐나다 달러로, 세금이 추가되므로 보이는 금액에 대략 1000원정도 곱하면 한화로 계산됨.
# by | 2006/04/01 05:33 | 윈도우 쇼핑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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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가 불량인지 불이 잘 안붙어서 손이 부르트도록 칙칙거리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요즘은 파란 불꽃의 가스라이터가 당기더군요.
다쯔카게님 / 듀퐁꺼는 하나만 잘 사두면 나중에 프리미엄 붙습니다.. ^^
언에일리언님 / 제가 바로 그 상황입니다.. 담배를 더이상 안피우거든요.. ^^;;;
하나 수집용으로 구해보려고 해도 비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