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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하고도 4개월만에 깎은 머리

어제는 밤 늦게 이곳 토론토에 계신 사촌누나 댁을 방문하게 되었다.

지지난주에 사촌누나의 아들, 즉 조카가 결혼을 해서 한국에서 돌아온 후 처음 만나는 날이었다. 그 아내, 내게는 조카며느리.. ^^;; (한자로는 질부 姪婦) 를 처음 보는 날인 것이었다.


자아... 그제부터 아내가 난리가 났다.
목표 - 양쪽 날개뼈 아래까지.. - 보다는 많이 못미쳤지만, 한국에서 새로 식구가 온다는데 이러고 만날거냐는 아내의 한층 더 강력해진 쪼음에,

"그럼 단정히 묶을까?"

한마디에 그만 - -;;; 죽다 살았음..


바람에 나부끼는 흩날리는 머리 ^^

최민수도 머리를 꽁지로 묶고 나서 생김 다 버렸는데, 그만큼도 생기지 않았으면서 뭘 믿고 머리를 기르고 있냐는 둥 온갖 핍박과 협박과 눈치를 주는 와중에도 1년이 넘게 안깎은 머리였다.
태어나 처음 길러본 머리. 내가 내 머리카락을 입에 물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좌우간, 그래서 그제 아내가 토론토의 미용실마다 전화를 돌려 밤늦게 좀 깎아줄 곳을 찾아 어제 밤 10시로 예약을 하고 사촌누나댁에 가기 전에 들렀다.

들러서? 그래서? ^^;;

깎았지... - -
아주머니가 쓸고계신 내 머리카락. ㅡㅜ


그러니까,.....




....................





으에~~~ 얼굴이 똥그래... ㅜ_ㅜ

(첫째녀석도 같이 깎았는데, 자기도 너무 짧게 깎았다고 삐침..)

뭔가 허.전.해.. -_-;;;;;


갈기없는 숫사자, 치와와 같이 깎은 시베리안 허스키, 수염없는 관운장, 털 깎인 양......... - -;;;;



그러니까, 제일 아래의 사진의 머리가 1년 4개월이 지나 제일 위의 사진처럼 되었다는 얘기인데, 지금은 그냥 처음으로 되돌아왔을 뿐이지만 기분은 참으로 허전하기도 하다.... 아니... 춥다. - -;; (역시 모직은 따뜻한거심.)
눈을 가리던 머리가 없어진 것도 그렇지만, 전화기를 귀에 갖다대면 전에는 머리카락이 커버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차가운 플라스틱에 움찔 놀라는것도 그렇고.... 기분이 새롭다. ^^;

그래도 확실히 머리 감고 말리는데는 더할 나위없이 편리하다. 뭐, 바탕이 골고루 잘 뒷받침이 되니까 그냥 앞으로도 짧게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중.. ^^;;



그나저나 그 미용실의 아저씨께는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 습관들여서 자꾸 밤중에 찾아오면 어쩌려고 이런 부탁을 들어 주셨는지..... ^^;; 그래도 얘기를 들어보니, 여기서 나 같이 가게하면서 시간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잠시 문을 열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고 하니, 그 마음 씀씀이가 감사하다... (여기선 그런 사람 정말 보기 힘들다...)


이제 머리도 매우 짧게 깎아뒀으니 앞으로 몇달간은 또 괜찮겠지....

어디.. 다음엔 면도하듯 한번 밀어볼까? 음... (진지...)
그럼 머리 가죽 피부가 드러나는 셈이니까, 저번 수염 얘기때처럼 "스킨 편집"쪽으로 트랙백을 날려야 되려나?

- -;;; 정신 차렷...!!!!
나잇살 먹어가지구... 개념은 어디 둔거야?



??? 저기 어디쯤... - -;;





p.s. 거 똥그란 얼굴 좀 어케 해봐봐봐.... 웬만하면 살 빼라이~~~ - -+

by 한때는 | 2006/03/06 03:26 | 나의 오늘은...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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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쿨짹 at 2006/03/06 03:31
흐흐 션~해 보이십니다. (음 추워보이는 걸까요? ^^;;)
Commented by 한때는 at 2006/03/06 03:38
쿨짹님 / ^^;; 긴머리가 역시 나았으려나요?
뒷덜미가 시원~~~합니다...
Commented by 써니 at 2006/03/06 04:03
넉넉해 보이시는데요... 굳이 살 빼실거 까지야... ^^
Commented by 아키라 at 2006/03/06 04:35
세상에!! 으하하하하.................
너무 짧게 자르셨어요 크크큭...
Commented by 새벽안개 at 2006/03/06 05:05
와! 손님들이 못 알아볼지도!! 저도 써니님 말씀처럼 그렇게 보이는데요. 보기 좋아요~
Commented by mummy at 2006/03/06 06:39
손님들이 못알아볼지도 모릅니다......
Commented by leiness at 2006/03/06 07:30
...전에 비해 상당히 짧게 짜르셨네요.
그래도 시원해 보입니다. ^^
Commented by 도우 at 2006/03/06 08:08
짧으신게 더 잘 어울리시는데요>?
하하
Commented by Capella at 2006/03/06 08:38
우와 정말 짧게 짜르셨군요. 긴머리 사진 볼때는 윽 머리길다! 이랬는데 짜른 머리를 추워 보여요..ㅠ.ㅠ
Commented by 펠로메이지 at 2006/03/06 08:57
짧은 것도 잘 어울리세요 ^^
Commented by 기네스로그북 at 2006/03/06 09:52
너무 다르삼
정말 손님들이 못알아보시겠네요 :- )
Commented by 에이엔_오즈 at 2006/03/06 10:01
저기 어디쯤... -ㅂ-;;;;;;;;;
머리 잘 어울리셔요 'ㅂ'
Commented by 어젤리어 at 2006/03/06 12:26
서늘해 보이시는데요?(웃음)
나름 잘 어울리세요
Commented by 이등 at 2006/03/06 14:11
사, 삿대질...
그런데 역시 머리를 짧게 깎으면 추워서 싫지요.
캐나다 아직은 추울텐데...
묶는게 어디가 어때서(궁시렁 궁시렁)
Commented by 한때는 at 2006/03/06 22:44
써니 님// 그렇게 봐주신다면 감사하지요? ^o^/ 그럼 좀더 여유를 부려볼까요? ^^

아키라 님// 잉잉잉.. 그렇게 웃을것까지는.. ㅡㅜ 이게 원래 스탈이라구요..

새벽안개님 mummy님 기네스로그북님// 어제 "Where is the other guy?" 라면서 쭈뼛뿌뼛 물은 사람 하나 나왔습니다.. - - (그러고도 니가 단골이냣!!)

leiness님 Capella님// 아직 영하라서 춥습니다.. 뒷덜미가 시려워요.. ㅡㅜ

도우 님// 원래 이게 제 머리라서 말이죠.. ^^ 잘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에이엔_오즈 님// 쫌 멀리 있는 것 같습니다만.. ^^;;;

어젤리어 님// 담에는 어젤리어님 차례입니닷!! ^^;;

이등 님// 이렇게 허전하고 추울줄이야... ㅡㅜ 내 말이... 묶는게 어때서.. 그죠? 구시렁구시렁

Commented by 바람 at 2006/03/07 08:46
짧은 머리가 훨씬 나아 보이네요.
이제 따뜻해지니 짧은 머리도 괜찮으실 거예요.^^
Commented by 한때는 at 2006/03/07 22:15
바람님 / ^^ 잘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기왕 머리도 깎았는데 따뜻한 바람 좀 불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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